사람과 사람 사이에 존재하는 무언가. 관계라는 보이지 않는 끈. 일정한 패턴으로 이어진 그것을 지각하기란 쉽지 않다. 눈으로 인식할 수 없기에 놓아버리는게 쉽다는 착각을 하게 되지만 결코 그렇지만도 않다. 인간관계에 대해 미숙하게나마 든 생각은 늘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순간적인 판단과 행동이 그 이후의 경우의 수를 결정하고 긍정성과 부정성이 상호전달된다. 관계의 양상은 하나의 생명체처럼 끊임없이 변화하고 가까워졌다 멀어진다. 마치 파도처럼. 혼자여서는 알 수 없는 것들. 둘이나 셋이기에 깨닫는 것들. 다수에 둘러싸여 발견하는 것들. 그런 모든 관계들이 얽히고 설키며 인간관계라는 먹이사슬을 형성하게 되는 것이다. 여러 방향에서 몰아치는 파도들, 그 안에 한 사람. 추상적이면서 인상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