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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4

노화를 바라보는 자세

인생속의 노화함께 나이들어 가는 연예인을 보다아기에서 노인까지노화 속을 거닐며인생 속의 노화 나이가 들며 점점 우리는 시각적으로 늙어 가는 육체를 마주한다. 몇 가닥 씩 나던 흰머리가 돌연, 여러 가닥이 되었을 때 가슴이 쿵 내려 앉는 감각. 물론 이른 나이에 새치가 머리가 나는 사람들의 경우는 일찍부터 충격요법이 되긴 할 거다. 눈가에 꺼지는 피부와 점점 생기를 잃어 가는 얼굴, 눈가와 입가의 주름 따위까지. 40대 초까지는 늙는 건 나와 상관없다는 듯 지내왔지만, 더 이상 모르는 척 할 수 없는 단계는 누구에게나 찾아오게 된다. 약간의 우울감, 불쾌한 거부감,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순간들. 노화의 진행은 위에 열거한 감각들을 생생하게 만든다. 굉장히 기묘한 감각들이다. 그러다보니, 과거의 사진..

my views 2025.04.19

몸이 아팠다

여행을 다녀오는 날, 몸이 아팠다. 상태가 좋지 않아서 병원을 가야했지만 점심시간이라 병원 접수 자체가 불가능했고 곧바로 기차시간이 다가와 가질 못했다. 서울에 와서도 저녁이라 죽으로 끼니를 해결한 뒤 집으로 향했을 따름이다. 기차에서 내내 멀미가 나서 더 힘들었다. 증상은 새벽부터 시작이 됐는데, 갑작스레 밀려든 공허함 속 호흡의 부자연스러움, 근육이 질기게 뒤엉킨 듯한 몸살기운이 천천히 스며들어 아침이 되었을 때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일단 입맛이 뚝 떨어졌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미각을 느끼는 기능이 저하되면 삶을 한 걸음 떨어져서 보게 될 때가 있다. 내가 그러했다. 1초 동안으로 맛과 이후의 공허. 무언가를 씹고 있다는 생각과 위장의 메스꺼움, 욱신거리는 몸의 고통. 괴로웠다. 일요일에서 월요일까지..

short thoughts 2018.11.29

일상, 빛과 그림자

우리는 여태껏 우리가 바라는 대로 살아왔을까? 대답은 '아니오'다. 명암이 드리운 일상에서 여러 곳에 분포된 먹이사슬 속에 적응하기 위해 우리는 늘 '카멜레온'이 되어야만 한다. 계속해서 변화되는 삶 속에서 과연 어떤 모습이 자신의 모습일까? 내가 가장 되고 싶은 모습? 나랑 잘 맞는 편안한 모습?사람들이 투사하며 바라보는 내 모습? 어쩌면 대답은 '없다' 일 수도 있다. 우리는 생각처럼 뭔가 특별한 존재가 아닌 순간을 욕망하기 위해 태어난 단순한 생물일 수도 있다. 먹고, 마시고, 자고. 기본 욕구 하에 일정한 싸이클로 매일매일 시계바늘처럼 같은 곳을 맴돌고 있는 그런 운명을 타고 났을 수도 있다. 문제는 '고민하는 자'와 '고민하지 않는 자'로 나뉜다는 거다.A는 자기 존재에 대해 질문하지만, B는 ..

short thoughts 2018.11.19

회사 안, 회사 밖

회사란 틀을 벗어나면 '사회'의 외적영역에 거주하는 '이방인'이 된다. 어딘가에 속하지 않았단 불안과 자유가 공존하는 일상. 새벽 취침과 한낮 기상은 처음 며칠동안은 달콤한 꿈같지만 그 이후부턴 끊임없는 악몽의 근원으로 돌변한다. 그것은 벗어날 수 없는 '악습관'을 몸에 정중하게 새겨넣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아리스토 텔레스는 덕(Arete)이란 좋음의 요소를 습관화해 하나씩 꾸준히 쌓아갔을 때 이룰 수 있는 최고의 상태라 말했다. 좋음이란, 플라톤의 국가에서 말한 과정도 좋고 결과도 좋은 일석이조의 상태를 말하는 것 같다. 방청 알바로 갔던 강연에서 그리스 철학에 관한 강의를 했던 탓에 흥미롭게 들을 수 있었는데, 내가 현재 고민하고 있는 부분들을 다시금 일깨워 되돌아볼 계기를 만들어 주었기 때문이다...

my views 2018.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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