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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vity and Inertia , 인간의 행동양상

" 모든 물체는 자신의 운동상태를 그대로 유지하려는 성질이 있다. 정지한 물체는 계속 정지해 있으려하고, 운동하는 물체는 원래의 속력과 방향을 그대로 유지하려 한다. " (두산백과) 사물과 인간이 구분되는 요소는 '이성'이라 할 수 있다. 이성은 잘못된 자신의 행동을 탓하고, 죄의식을 발동시킨다. 사물은 그런 사고과정을 거칠 수 있는 뇌가 없다. 하지만 인간은 그러한 이성 속에서 삶을 살아간다. 위에 발췌한 '관성'의 정의에 대해서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바로 인간이 가진 습관과 관성이 같은 관성에 포함된다는 거다. 인간들은 누구나 잘못된 습관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 행동에 길들여진 채 빠져나오지 못 한 채 살아가는 존재들이다. 잘못된 습관을 끊어내는 것은 굉장히 힘들다. 그게 누군가에겐 우울증을..

my views 2020.03.08

관계의 딜레마

이중적인 사고의 분할 속에서 핀볼처럼 여기저기 부딪치며 살아가는 인간들은 늘 아이러니한 상황에 맞닥뜨릴 수 밖에 없다. 이것을 택할까, 아니면 저것을 택할까?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채 선택은 무의식적으로 혹은 직관적으로 이루어지게 된다. 인간관계도 그렇다. 상대가 익숙해질수록 자기 선택의 폭은 좁아지며 상대가 편안함이란 것을 무기로 무례한 태도를 취하여도 이해해야만 하는 순간들을 마주하게 된다. 아니 이해가 아니라 무조건적으로 참아야 하는 순간들일 것이다. 서로가 서로에게 실수를 하고 이해를 해야한다는 전제를 둔다면 그 관계는 형평성이 유지된다. 하지만 한쪽만 일방적으로 피해를 입는다면 그 관계는 수직적인 구도로 돌변하며 상하관계가 형성돼 갑과 을의 관계가 된다. 이처럼 사람과 사..

my views 2019.04.27

한 달 후, 위내시경

예약된 날짜가 돼 고대병원으로 갔다. 내시경 센터로 향해 갈아입을 옷 없이 입고 간 옷 그대로 침상에 누워 수면약을 맞았다. 눈을 떴을 땐 회복실이었다. 지난 번처럼 통증이 밀려올까 두렵기도 하고 위 상태가 어떨지 걱정이 됐다. 계속 속쓰림 현상과 타는 듯한 현상이 계속 됐기에 (알싸한 냄새 같은 것도 올라온다) 마음이 혼란스러울 수 밖에 없었다. 눈을 뜨자마자 회복실에 있던 간호사에게 ‘조직검사’를 했는지 물었다. 하지 않았단 대답이 돌아와 위가 혹시 나은 건가 싶었다. 물론 증상을 보면 그렇지는 않았다. " data-ke-type="html">HTML 삽입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수납을 하러 남친과 로비로 향했다. 원무과 직원이 조직검사 비용 약 7만원 가량을 수납해야 한다고 했다. 뭔가 싶어서 조직검..

my views 2019.03.31

위염 그 후

미란성 위염, 식도 칸디다 - 이게 내가 진단받은 결과다. 문제는 위산 분비 억제제와 점막 손상 케어하는 약을 먹었는데 심각한 부작용을 겪었다는 거다. 라베스톤, 휴모리드, 뮤코라민 총 3개의 약을 처방 받았고, 상당히 비쌌음에도 약은 내 위장을 더욱 급격한 통증으로 몰고 갔다. 위내시경을 받기 전 새벽에 속이 쓰려 깬 게 며칠 된다. 그리고 위내시경을 받고 나서 약을 먹기 시작한 지 반나절만에 위경련과 같은 고통이 찾아왔다. 상복부가 전체적으로 쥐어 짜는듯이 아팠고, 위산이 급격히 식도를 타고 오르는 것처럼 엄청나게 속이 쓰렸다. 음식을 먹기 힘들고 일상생활을 지속하기 힘들 정도였다. 특히 밤에 잠을 잘 때가 고역이었는데 누운 지 2시간만에 눈을 뜨면 식도와 위장이 타들어가는 것처럼 끔찍한 고통이 상반..

my views 2019.03.03

수학을 시작하다

프로그래밍에 들어서기 전 기초를 위해 수학의 정석1을 폈다. 대뜸 다가오는 단어들이 낯설었다. 다항식 : 단항식의 모임 단항식 : 숫자x문자, 문자x문자 여기에서 하나 막힌 건 문자가 분모가 되는 분수는 단항식이 아니지만, 숫자로 된 분수는 단항식이 된다는 거다. 그렇다면, 만일 분모가 숫자인데 분자가 문자라면 그것은 단항식이 아닐까? 아마도 그럴 것 같다. 또한 여러개의 단항식이 모여 다항식을 이룰 때 단항식 하나하나를 항 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2x제곱y와 3/4x제곱y의 경우, x제곱y는 동류항이 된다. 여기에서 든 의문은 영어용어는 왜 나와있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왠지 영어 용어가 더 쉬울 것 같다는 잡생각이 들었다. 또한 위의 식에서 2/3은 계수이며 동시에 분수다. 숫자로 된 것을 계수라고 ..

my views 2019.02.15

외면하고 모르는 척 했던 진실

오늘에서야 마주봤다. 내가 회사를 그만둔 계기를 말이다. 갑질에 대한 스트레스도 물론 팩트다. 하지만 그 전에 내 마음을 움직인 것은 더 이상 그 일이 하고 싶지 않아졌단 사실이다. 10월 중순의 어느 날, 구글링을 하고 있었다. 나는 곧 발견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인터뷰를. 그가 쓴 책 중 읽어본 건 해변의 카프카 정도다. 내 머릿속의 그는 단순히 베스트셀러 작가로 각인돼 있다. 그 책을 읽고나서 그 다음 책들을 읽고 싶은 마음은 들지 않았다. 내게 책을 읽을 마음이 들게한 책은 도스토예프스키였다. 광적인 편집증상에 대한 섬세하고 입체적인 묘사는 살아움직이는 인간의 사유 그 자체였다. 여하튼 이번에 내 마음을 움직인 것은 그의 인터뷰다. 매일 아침 일어나 글을 쓴다는 말. 오후엔 사람들과 어울리며 시..

my views 2019.02.12

혼돈 속으로

괴리감 때문이었을까? 쫓기는 듯한 감각이 치밀어 어느새 내 주변을 물들였을 때 나는 가야할 곳을 알 수 없었다. 얕은 호흡과 함께 핏기가 가시고 깊은 어둠이 시야를 가리웠다. 당혹감이 알싸하게 밀려와 고민들마저 뒤덮었다. 생각은 자취를 감추었다. 순간이 그대로 멈췄다. 나는 존재하는 것도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 내 세계는 진공상태가 되었다. 아무런 메아리도 들리지 않는다. 기나긴 고요와 침묵 그리고 중심의 감각을 흐트리는 혼돈의 실오라기가 아지랑이처럼 하늘거리며 무의미함을 가중시켰다. 수천개로 조각난 시간의 파편들이 내 세계의 밖으로 달아났다. 느리게 숨고르기를 하며 현실을 응시했다. 나는 지금 모르는 척 하는 것인가, 아니면 모든 것을 내려놓은 것인가? 혼돈의 눈 속에선 희미한 추측들만 난무했다.

my views 2019.01.31

불가피한 선택에 대한 습관적 회피

누구나 살면서 피할 수 없는 상황을 마주한다. 유혹에 휩쓸리게 된 경우도 있고, 현실적 이유로 인한 타협일 수도 있다. 불가피한 특정 상황을 마주한다는 것은 곧 신속한 선택이 요구되는데 코 앞에서 회피한다 하여도 악몽처럼 선택의 순간은 결국 다가오고야 만다. 모르는 척 눈을 감는다고 해결되는 것은 없다. 고인물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썩어서 악취를 풍기다가 희미한 존재감마저 완전히 증발돼 버린다. 자신에 의한 자아의 도태, 침식 그리고 자멸. 그 후엔 무엇이 남을까? 역할극? 누구 누군가의 누구, 어디에서 일하는 누구, 몇살 누구, 여자 혹은 남자, 아줌마나 아저씨, 할아버지 할머니. 타인 1,2,3,4,5,6,7...... 선택을 강행하는 자아의 목소리는 이따금 머릿속의 환각이 되어 메아리친다. 쾌락을 ..

my views 2019.01.25

욕망의 산실

보이지 않은 화폐를 벌어야만 하고, 또 써야만 하는 사이클 속에서.억압된 욕망을 상쇄시킬 출구들이 존재한다. 그것은 바로, '문화산업'이다. 향유하고, 만끽하며,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는 여러종류의 문화산업들. 개인들의 욕망을 공감각적으로 간접해소시켜줌으로서 자본주의 사회의 유지체계를 정화시키는 순기능을 하고 있다. 반작용으로 싸이코패스를 양상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실제 문화산업을 소비하며 일부의 억압이 풀리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지만 해소과정은 생략되어 있고 (외부 환경으로 분출될 수 없기 때문에) 끊임없이 개인의 내면에 쌓여간다. 그러다보면 현실속에서 윤리적인 행동 영역이 붕괴돼 일순간 와르르 무너져 내릴 수도 있다. 지나친 인내의 끝은 파괴이며 동시에 절망이다. 개인의 내면 자체가 부서지며 붕괴되는 ..

my views 2019.01.17

삶 진짜, 삶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꿈을 포기하고 살아간다.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시작하는데 이때 한 번의 갈림길에서 꿈을 쫓을지 아님 현실과 타협을 할 지 선택하게 된다. 물론 꿈을 쫓는 사람은 극소수다. 경제적 문제가 그 이유다. 그리고 무한 경쟁에 대한 두려움이 두번째 이유다. 사회적 고정관념은 감옥처럼 삶을 옥죄어 온다. 연애를 하다 결혼을 하고 아이가 생기면 자신의 삶을 위해 온 시간을 투자할 수 없는 건 물론이다. 죽음은 일상 어디에든 코앞까지 다가와 있다. 하지만 누구도 자신의 죽음이나 병을 인식하고 있진 않다. 나는 상관없을거야, 괜찮을 거야. 그렇게 생각하며 하루하루가 지난다. 하지만 생각보다 인생은 짧다. 연속되는 하루는 단 한순간에 뒤집어질 수 있는 세트장하고 다를게 없다. 그 세트장이 무..

my views 2019.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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