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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 2

타자의 주체

레비나스의 ‘타인의 얼굴’을 간간이 읽는 중이다. 타자의 주체성을 존중할 때에 비로소 자신도 존중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이라는 개념인데 이론적으론 완벽하다. 하지만 실제 생활에서 그것이 적용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것은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개개인의 특성에 기인하는 의문을 파생케 한다. 온전히 타자의 입장에서 세상을 바라보고 또 타자의 타고난 특성들을 하나씩 발견하며 타자를 입체적으로 파악해나갔다는 전제하에 타자의 입장을 자신보다 더욱 잘 이해하게 되는 수준이 되었다고 가정해보자. 그리하여 타자가 내뱉는 생각들과 그의 가치관을 이해해주는 일방적 상황이 되었을 때 과연 타자는 나 자신에 대해 얼만큼 이해하고 있을까? 이해하려는 시도를 하게 될 것인가? 아니면 타자 자신만 이해받는 상황을 즐기며 자기 위..

my views 2019.01.03

타자의 시선

탈자기화된 시선으로 타자가 되어 자신을 바라보는 것은 쉽다. 하지만 타자에서 또 다른 타자가 되어 타인들을 응시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타자를 응시하는 나는 원래의 '나'도 아니며, 그렇다고 타자 그 자체도 아닌 또 다른 '무엇'이다. 나는 일상에서 곧잘 그러한 제3의 타자가 될 때가 있다. 기본적으로 떠오르는 질문은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다. 여기에서 말하는 '우리'는 나와 너라는 단편적 개념이 아닌 전세계적으로 확장되어 한 세대를 아우리는 우리들을 뜻한다. 실컷 생각없이 놀다가도 불현듯 저러한 질문이 떠오르면 당황하지 아니할 수가 없는데, 그 때마다 나는 대체 어떤 대답을 원하는 것일지 고민하게 된다. 분명 저 질문은 내 자신이 나에게 던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 질문에 답을 한다 하여..

my views 2018.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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