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순간을 '진심'을 다해 살아가는 사람이 있을까? 쾌락이나 개인의 욕망에 휘둘리지 않고. 4대 성인을 제외하고서 말이다. 가만히 주변을 둘러보았을 때 그러한 사람은 없는 것 같다. 그렇게 살아가기 위해선 붓다처럼 쾌락을 향한 본능을 전부 거세한 채 세상의 진리를 탐험하고 그것을 실행에 옮기는 것밖에는 없을 뿐이니까. 만일 그 '진심'이라는 게 욕망과 관련된 것이라면 모두가 진심을 다해서 살아간다고도 볼 수 있겠지만. 내가 말하는 '진심'이란 지극히 순수한 영역의 숭고한 것이다. 타인을 위한 희생이라든가, 인류를 위한 보편적 가치를 위해 연구하는 것이라든가, 이기심과는 연결됨이 없는 박애주의에 가까운 개념이다. 때로 인간은 사랑에 빠진다. 사랑은 굴절된 렌즈와도 같다. 한 대상을 비현실적으로 미화시키며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