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신문사에 근무하며 세세한 것들을 관찰해봤다. 편집부와 조판자 사이의 원활한 소통, 교열팀과 조율을 해야하는 과정 속에서 끊임 없이 수정되는 기사원고와 그에 따른 수정판을 다시 출력할 때 출력부에 전화를 걸어야 하는 혼잡스러움의 연속. 신문 발행 전까지의 사투. 그것이 신문사의 시스템이다. 그동안 쉴새없이 시간이 흘러갔고 1년 분량의 신문이 발행됐다. 그 부분에 있어서 평범한 일보다 뿌듯함은 있다. 시간제 직원으로 근무하면서도 신문사에서 일한다는 사실은 글과 책을 좋아하는 나에게 작은 열정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조판자로 근무하는 내내 겪었던 불편사항은 해당 기사의 헤드라인 제목을 뽑아야 하는 편집자들과 원활한 소통이 힘들 때 생긴다. 여러 편집자들과 신문 판을 작업해 보았는데 서로 겸손한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