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 참았던 순간들이 세상 밖으로 터져나온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그만두겠다고 수없이 되뇌던 순간들이 실현됐고 명치에 맺혔던 응어리도 날카로운 화살촉이 되어 목표를 향해 날아갔다. 화살은 적중했다. 나는 마지막에야 합당한 사과를 들을 수 있었다. 과유불급. 늘 되새기는 말이다. 적당한 기준을 유지하는 것은 언제나 힘들다. 한 기업체의 관리자라면 마땅히 가져야할 덕목이라 생각한다. 만일 관리자가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을 때 그 사업장은 눈치싸움과 암투로 얼룩져 일하는 사람들에게 온갖 스트레스를 불러 일으키는 장소가 되고 말것이다. 그것은 회사가 기우는 극적인 사유가 될 수 있다. 며칠 간 집에서 푹 쉬었다. 하루가 납짝한 판처럼 흘러간다. 회사를 그만두길 결심하며 준비하려던 작업들은 여전히 더디다. 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