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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에는 '극단적 대비'가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아닐까?
피자몰에서 풍족한 식사를 하던 중, 갑작스레 좀비영화가 떠올랐다. 좀비들의 식량은 다름아닌 살아있는 인간. 그렇다면 인간들의 식량은? 그러한 재난물에서 공통적으로 식량은 생존인구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 때문에 식량을 쟁취하기 위한 생존싸움이 발생하는 건 당연한 수순.
좀비에게 쫓기던 A, 3일간 제대로 된 식량을 구하지 못해 기진맥진 상태로 생사의 갈림길에서 전력질주하며 마지막 남은 에너지를 쏟아 내달린다. 달리고 달리던 중 발견한 거대한 철문. 좀비떼가 뒤에서 몰려들고 있다. A는 철문 앞에 있던 홍체인식 렌즈에 눈동자를 맞춘다. 철문이 열리고 A가 들어가자, 잽싸게 닫힌다.
안은 호화로운 뷔페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다. 모 기업의 뷔페다. 철문은 투명한 유리화가 되어 떼구름처럼 몰려든 좀비들이 보인다. 그들은 허기란 광기에 사로잡혀 철문을 부수려 하지만 그러기에 철문은 지나치게 단단해 기스하나 나지 않는다. A는 지친 표정으로 뷔페 중앙으로 걸어가 빈접시를 하나 집어든다. 곧 A가 앉은 자리에 수십개의 접시와 음식들이 풍족하게 쌓여있다. 굶주림에 시달리는 좀비들과 대비되는 A의 식사 장면은 굉장한 임팩트가 있지 않은가? 게다가 재난물 특유의 배고픔과 상황적 제약이라는 간접 상황을 시청자들에게 경험시키므로 강렬하게 브랜드 파워를 구축할 수 있기까지 하다. 왜 이런 광고는 없는 것인지 모르겠다. 어쩌면 외국엔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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