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ort thoughts

나답게

J.H. 2018. 10. 16.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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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다운 것은 무엇일까? 특정한 행동과 생각을 했을 때 나 스스로 편안함을 느끼는 상태. 적당한 만족감과 자유로움이 감돌며 조화로운 상태다.

타인을 삶에 들여놓으면 나다움이 차츰 변해가는 걸 경험하는데 대부분의 경우 안좋은 방향으로 흘러간다. 자신을 잃고 타인에 물들어 방황하게 된다. 때론 지나친 스트레스로 몸이 아프게 된다. 지금 내가 몸살에 시달리는 이유가 그렇다.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타인을 받아들이는 건 쉽지 않다. 참는다 하여도 신체는 거부하기에 면역력이 떨어지는 결과를 불러와 일상에 지장을 초래한다. 중심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타인에게 내 영역을 쉽게 내어주어선 안 된다는 것을 최근 알게 됐다.

이성적으로 타인을 바라보는 눈을 키워야 한다. 또 주변사람들이 특정 사람을 어떻게 바라보는가 역시 관찰해야 한다. 그 특정 대상이 나에게도 같은 행동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동반사형 반응대로 살아가는 것이 익숙한 현대인들은 누구에게나 (자신의 삶을 송두리째 바꿀 대상이 아니라면) 똑같이 습관화된 행동을 일삼게 된다. 즉, 타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특정인의 평가가 객관적 척도가 될 수 있다는 말이다. 무수한 타자들이 공감할 때에는 더욱 그 평가에 힘이 실리고 객관적인 검증까지 더해진다면 사람을 보는 눈을 조금 더 키울 수 있다.

만일 특정인에 대한 타자의 시선이 오해로 빚어진 케이스가 있다면 그것은 소수의 경우일 것이다. 특히 누군가 누구를 칭찬할 때가 아닌 증오하거나 꺼릴 때는 분명히 이유가 있다. 본능적인 혐오일 수도 있지만, 그 대상이 표출하는 무언가가 다수에게 꺼림칙함을 상기시킨다는 것 역시 사실이다. 민폐나 피해가 될 때 사람들은 거리를 둔다.

나다운 삶, 그것은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이다. 내가 선택한 상태이며 내게 만족감과 위안을 주는 상태. 외부의 변화로 인해 난 내 소중한 것들을 놓치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다. 그것들을 지키기 위해 (내가 바라는 것들이니까) 나는 현실의 삶에 변화를 줄 필요성을 느낀다.

첫째, 불필요한 것들과 필요한 것들을 구분한다.
둘째, 불필요한 것들을 버린다.
셋째, 필요한 것들 중 더 필요한 것들을 고른다.
넷째, 가장 상위의 것에 열정적으로 임한다.
다섯째, 후회하지 않는다. (시간 아까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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