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이 세포로 이루어졌다면 그 세포 안엔 어디로 튈지 예측할 수 없는 불완전한 원자핵이 존재할 것이다. 호르몬의 급격한 변화로 인해 감정이 눈깜짝할 새 돌변하고 인간은 그러한 감정의 노예가 되어 사소한 일에도 쉽게 짜증을 내게 된다. 내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심리적 격동에 대한 짤막한 생각들을 기록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호르몬의 변동으로 감정에 영향을 끼치는 케이스는 실제 뇌와 연관이 되는데 특정 질병이 발생해 호르몬 불균형이 일어났을 경우를 예로 들 수 있다. 혹은 외부적 요인에 의한 이유도 있을 것이다. 직장에서 갑질을 당해 지독한 스트레스가 쌓였을 경우나 우울증과 같은 심리적 요인으로 인해 호르몬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
사람마다 감정 컨트롤하는 방식들이 다르고 차별화돼 있는데 매순간마다 완벽하게 감정을 컨트롤하기 위해선 우선 인내심이 가장 중요한 쟁점이 된다. 참고 참다가 폭발하면 더 심각한 감정적 격정에 사로잡히기도 하는데 이것은 상당히 위험한 상태로 분류된다. 폭력이나 폭언으로 표출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세련된 방식으로 감정 컨트롤을 하기 위해선 유머러스함이 필수적이다. 가시돋힌 말들을 듣고 불쾌해졌을 때 그것을 유연하게 받아칠 수 있는 센스를 키우는 것이 순간순간 자신의 억압된 마음을 해소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방법이다. 기발한 관점에서 언어를 비틀어 상대를 꼼짝못하게 만드는 기술을 매순간 연구해야만 자신의 입지를 굳건히 다질 수 있다는 거다.
만일 안전선이 붕괴되고 격정적 상태로 감정이 돌변한 상황이라면 우리는 어떤 선택지를 찾을 수 있을까? 가장 쉽게는 오락실을 가서 펀치기계를 치며 대리해소를 할 수 있을 것이고 마찬가지로 고함을 치며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를 수도 있다. 무작정 조깅을 하는 것도 때론 도움이 된다. 실컷 달리며 에너지를 분출해버리면 감정도 다시 부드러운 상태로 돌아가게 될 것이고 내면에 평정심이 내려 앉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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