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cial theory

인간관계론 (1)

J.H. 2019. 3. 28.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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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에 대한 해답을 얻기위해 아침부터 유투브를 켰다. 껄끄러운 뒷담화를 나누는 것을 최대한 회피하고 싶었는데 그것까지 포함해서가 인간관계라는 것과 그럼으로 스스로를 조율하고 성장하게 된다는 강연을 보았다.

하지만 모든 대화들이 좋지 않은 소재거리들로 가득차게 되었을 때 그 때 나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1. 그 대상이 포함된 인간관계를 회피한다.
2. 그 대상에게 행동 교정을 해달라 부탁한다.
3. 그냥 내 감정을 무시한 채 그 대상을 만난다.

1.을 택할 경우, 인간관계의 단절 및 여러 사람에게까지 확대생산된 회피성 심리가 가속화 될 수 있다.
2를 택할 경우, 일시적 혹은 완전히 관계가 단절될 확률이 있다. 일시적으로 관계가 멀어진 후 그 대상이 행동이 교정된 상태로 나타나거나 반대로 완전히 관계가 단절되어 남남으로 살아가는 방식으로 나타날 것이다.
3을 택할 경우, 만남 이후 그 대상에 대한 불안한 잔상과 심리적 압박 그리고 명치가 무거워져 내 일상마저 답답해짐을 느껴야 한다. 만나자는 약속을 잡을 때마다 기분이 언짢아지고 나가기 꺼려지게 된다.


3은 내가 바라지 않은 방향임이 확실하다. 또한 3의 케이스를 반복할 경우 내 삶의 질까지 확연히 바닥을 치게 된다. 점점 시간과 함께 내 삶으로 흡수되어갈 것이기 때문이다.

그 대상에 대해 말해보자면, 쉴 시간이 없음은 물론 매순간들이 스트레스를 자초하는 순간의 연속이어서 대화를 통해 쌓인 감정들을 쏟아내는 것으로 보이는데 그렇게 하고 나면 개운할지 혹은 더 심하게 스트레스를 받을 지 어쩌면 둘다일지? 쏟아냄을 통해 카타르시스나 개운함을 느끼겠지만 그 대상이 지정한 타깃들의 행동은 더욱 부각되면서 부정적 프레임은 더욱 단단해질 것이다. 일상에서 받는 스트레스는 가중될 것이고, 마침내 한계에 도달할 것이다. 혹은 끊임없이 참는 상태가 된다면? 거기까진 나도 상상이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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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의 방식을 좀 더 세련된 방향으로 표현하는 것이 인간관계를 지혜롭게 이끌 것이 분명하다. 명령조로 혹은 훈계하는 것처럼 행동교정을 요구하게 된다면, 관계의 단절에 가까워지는게 당연하다. 하지만 단계를 세워가면 상대도 부드럽게 받아들이게 될 것이다.

2-1 그 대상의 말들에 서서히 리액션을 하지 않는다.
2-2 화젯거리를 밝은 방향으로 돌린다.
2-3 밖으로 나가 활동적인 놀이를 하며 쌓인 스트레스를 날린다.


사실 이 간단한 패턴으로 관계를 순환시키는 것이 가장 현명하긴 하다. 감정적으로 대응해 상대를 몰아부치는 상황은 배로 그 상대의 스트레스를 가중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제는 다시 발생하는데, 2-1을 해도 소용이 없을 때가 많을 뿐더러 2-2를 실행해도 다시 자신의 화제로 돌아가 압박적 심리를 쏟아내고 타인을 안 좋은 면을 끊임없이 부각시켜 분위기가 다운되고 만다는 거다. 그러한 상황에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2-2-1 아예 과거의 공통분모로 시선을 돌린다.
2-2-2 전혀 다른 획기적인 소재를 떠올리며 화제를 던진다.
2-2-3 미래를 무거움을 직시하게 상황을 조성해준다.
2-2-4 힘듦을 버티고 살 것인가, 자유를 택할 것인가 선택사항을 제시한다.
2-2-5 들어주는 것만이 최선의 처방은 아니다. 나의 의견을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2-2-6 사진을 찍는다. (이게 즉각적인 효과를 일으키는게 순간적으로 사람의 얼굴 표정을 이완시켜준다는 거다. 만일 굳은 표정 째로 찍히면 자기 얼굴을 보며 놀랄 것이다. 즉, 거울 효과다. )
2-2-7 영화를 보자고 제안하거나 오락실을 제안할 수 있다. 코인 노래방이나. (2-3 과 겹친다. 좀 더 구체적이긴 하다.)
2-2-7-1 보드게임을 하는 것도 괜찮다. (집에서 놀 경우 꼭 챙겨가는 거다. 작은 내기를 걸어 즐거움을 끌어올린다.) 기타나 악기를 가져가는 것도 좋다.

결론: 인간관계의 불만을 순화시키는 테크닉을 연마하자. 사람들과 어울리는 걸 극도로 꺼리는 상태는 결국 나 자신에게도 해로운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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