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온전하게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은 그 날을 편히 보낼 집이란 공간을 가지고 있을 것과 배를 채울 음식을 사기 위한 돈이 필요하다. 생계수단을 위해 우리는 밖으로 나가거나 혹은 집에서 일을 해야만 한다. 부유한 부모에게 용돈을 받거나 상속을 받지 않았다면 마땅히 그래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생활을 이어갈 수가 없으니까.
생계수단을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인생 대부분을 할애하고 있는 것일까? 자본으로 돌아가는 세상은 과반수의 직종이 서비스와 연결돼 있다. 보다 나은 사회, 더불어 사는 사회를 슬로건으로 서비스업종은 여러갈래로 세분화되어 각각 다른 명칭으로 불리는 직업들로 분류되었다. 정해진 틀 안에서 우리는 선택을 강요받는다. 선택을 하지 않을 자유는 누구에게도 없다. 선택하지 않을 자유는 곧 ‘도태’로 이어지고 만다.
이처럼 사회구조 시스템은 자본과 상품 혹은 서비스의 소비와 밀접하게 연결돼 있으며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 안에 적응해 구조를 맞물리게 하는 톱니바퀴가 되어야만 한다. 사회에 안정적으로 적응해 살아가며 각자의 개성을 억누르고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대물림해 억압된 사고방식으로 세뇌시키려 한다. 그러한 상황에 4차 산업혁명이 도래했지만, 단순 노동 계층은 여전히 사회 밑바닥을 받쳐주며 거대 자본을 돌아가게 하는 일꾼들로 생계를 이어가는 상태다.
주입식 교육방식의 부작용을 없애고 개성을 발현시킬 수 있는 개인특화형 교육이 활성화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개인의 목소리와 개성이 펼쳐지며 다양한 아이디어가 범람할 것이고 고인물처럼 고착된 정치구도나 갑을관계에 있어서 갑질문화에 순응하는 사람들도 줄어들 것이다. 또한 인간 본연의 삶의 질을 탐구하며 보다 다채로운 직업층이 생겨나고, 자본과 상품 사이를 밀접하게 이어주는 서비스 영역을 벗어나 혁신적이며 가성비가 좋은 제품이나 시스템도 쉽게 개발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그러한 개인특화형 교육을 위해 이미 사회로 내던져진 성인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어플리케이션 개발이나 창의성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1인 미디어 컨텐츠를 만들어 많은 어린 세대들에게 전파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라고 난 생각한다. 기존에 고수해왔던 삶의 방식인 갑질문화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자신의 생각을 억압해왔던 관습에서 벗어나 보다 독창적인 접근을 통해(재미를 포함한다면 더욱 좋을 것이다) 어린 세대들에게 긍정적 영향을 전달해주어야 한다. 그것이 현실의 억압을 풀어내는 유일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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