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만의 시간

오랜만에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중이다. 고요하고, 정적이며 한가하다. 상당히 기분 좋다.

왠지 모르게 안정이 된다. 내 집에서 나홀로 자유롭게 시간을 보낸다는 것이 이토록 부드러운 시간이었을까?

내가 무얼 하고 있을 때 나를 바라보는 타인의 시선이 없다. 

순수하게 한 가지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다. 나의 친애하는 위장도 고요 속에 잠겼다. 스트레스도 침묵을 이불삼아 단잠을 자고 있다. 나의 정신은 지금 '글'을 향해 초점을 맞췄다. 난 여태 뭔가를 쓰고 싶었다. 하지만 나만의 시간은 없었다. 지금은 내 시간이다. 온전히 나로 있는 시간. 

취성패의 카드 발급이 뒤로 밀리면서 한달 반이란 시간이 붕 떴다. 그 시간동안 무엇을 해보는 것이 좋을까 며칠간 고민을 했다. 방향 설정을 다시 하기 위해 도서관과 서점을 찾았다. 프리랜서에 대한 책을 한 권 보았고, 소설도 한 권 빌려 왔다. 여러가지로 생각해보고, 연습장에 마인드맵도 했다. 결정을 내린 순간은 빠르게 코앞까지 다가왔다. 최선을 다해서 내가 해보고 싶었던 분야에 제대로 도전하기. 늘 마음 속에 품고 살아간다고 변하는 건 없다. 행동으로 옮겼을 때, 그 때 변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