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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단상

J.H. 2018. 10. 9.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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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라는 매개물은 환상에 불과하다. 일종의 물질적 매개 행위를 위한 약속 어음이다. 그러한 자본이 인간 노동의 소외를 일으키는 도구가 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지구상의 수많은 인간들의 성향을 놓고 보았을 때 누군가는 차별화된 삶을 꿈꾸며 그들은 최상의 것들만 선취하기 위한 시스템을 고안해낸다.
과거엔 귀족과 노예제도가 있었지만 현재는 부자와 빈자가 있다. 과거의 계층 차이는 탄생한 핏줄에서 시작되었고, 암암리에 신분세탁이 이루어져 귀족이나 양반으로 탈바꿈 하는 이들도 존재했다. 어찌됐건 편의적 서비스를 제공해 통화나 물질적 자원을 축적하면 그는 결국 많이 가진 자인 동시에 여러 가지 기회를 쉽게 손에 넣어 대다수의 사람들 위에 군림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현대사회는 어떠한가?
확대 재생산 되는 상품과 그것들을 덧씌운 쾌락욕구를 자극하는 선정적 광고가 즐비한 세상에서 주입식 교육에 의해 개성과 열정을 망각한 사람들은 끊임없이 즉각적인 쾌락을 채우는 것에만 몰입하며 젊은 시기의 시간을 허비한 채 산업 구조 시스템의 기계 부품으로 살아간다. 생각하기 귀찮아하고 사유하는 방법을 거세당하는 것이 주입식 고육의 폐해다. 물론 자라난 환경 또한 문제요소가 즐비하다. 그러한 망각상태를 벗어나지 못한 채 흘러가는 시간을 누구도 보상해주진 않는다. 마블의 히어로가 나타나 시궁창 같은 하루살이 인생에서 구해주는 것도 아니다. 여기에서 자본주의는 다시 한 가지 욕망을 제시한다. 바로 ‘성공’이라는 키워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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